고대의 문화 4편: 고분과 고분 벽화에 담긴 고대인의 죽음관과 문화
고대 한국 사회는 죽음을 단순한 삶의 끝으로 보지 않고, 저승 세계와의 연속선상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고분(古墳)의 구조와 벽화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으며, 당대 사람들의 종교관, 신앙, 예술, 정치, 생활 양식을 생생히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고분 유산은 귀족이나 남성 지배층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고대 사회의 다양한 계층이나 여성의 삶을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고구려의 장대한 적석총과 벽화 고분, 백제의 세련된 벽돌무덤, 신라의 금관이 출토된 돌무지덧널무덤, 발해의 중국풍 벽화 고분, 가야의 순장 흔적이 남은 석곽묘 등은 각 국가의 정치적 위상과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하며,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였..
2025. 4. 29.